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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고소득자 신용대출 제한 등 대출 규제에 나섰지만 부동산시장 활황에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7일 은행권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473조7849억원이다. 한달 전보다 3조361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특시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2월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5조988억원으로 11월(103조3392억원)보다 1조7596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1월 증가폭(1조6564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1539억으로 11월말(666조9716억원)보다 3조1823억원 늘었다.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구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은 매달 8~9조원대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대출규제로 신용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5대 은행의 12월말 신용대출 총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11월보다 443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금융권에선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주택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전셋값 상승에 전세대출의 수요 급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6702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전인 작년 7월 4억6931만원에서 5개월 동안 9770만원 올랐다. 법 시행 직전 약 5년치 상승분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2015년 11월 3억7210만원에서 작년 7월(4억6931만원)까지 4년 8개월 동안 9722만원 올랐다.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며 전세 물건이 감소하자 집주인들이 신규 전세계약에서 4년치 보증금을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5개월 사이 ㎡당 평균 90만5000원이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 기대가 높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대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정부의 대출 총량관리 방침에 따라 주택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주택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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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