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황하나씨(33)의 마약 투약 혐의를 증언해 줄 수 있는 핵심 증인인 오모씨가 연인이 아닌 남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태에 빠진 오모씨의 지인 남모씨는 거대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JTBC는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 오모씨로 알려진 인물은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이며 (황씨의) 남편은 숨졌고 지인(남모씨)은 크게 다쳤는데 이 지인은 경찰 조사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원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황씨 마약사건을 집중 조명했던 MBC 보도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황씨는 오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오씨는 경찰에 "황씨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신고자는 "지난해 12월20일 내가 신고한 날 실제로 봤는데 (황하나의) 눈썹이 거의 없었다"며 "생전 오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자백하자'고 했는데 (황하나는)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온다'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한 최초 진술은 황씨의 부탁을 받고 한 거짓 진술이라 자백했고 이후 오씨는 같은달 2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진 오씨의 지인 남씨도 같은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상태다. 경찰은 남씨가 병원에 있는 만큼 남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 유예를 선고 받고 이 기간 중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황씨의 마약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에 손 댄만큼 가중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씨의 아버지는 남양유업 일가와 교류가 없었다며 잘못을 했다면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건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고 재벌가 손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저는 (이혼하고) 15년 동안 그쪽(남양유업 일가)과 교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