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양의 생전 마지막 행동을 두고 '순의모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캡처

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양의 생전 마지막 행동을 두고 '순의모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의학대사전에 따르면 순의모상이란 병이 위중할 때 정신이 혼미해서 손으로 옷 솔기나 침대 모서리를 더듬거나 만지작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정인양이 생을 마감하기 전날 옷깃을 만지작 거린 행동을 두고 순의모상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추측이 나온 배경은 정인이 학대 사건을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팀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1244회 방송을 담당했던 이동원 PD는 지난 8일 그알 유튜브에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 PD는 "작가님이 CCTV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며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방송에 나간 거 외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힘없는 아이가 자꾸 옷의 끝자락을 만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날 따라 예쁜 옷을 입고 왔다"며 "꼭 처음 입어보는 옷인 것처럼 어색한 옷. 자꾸 끝자락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 PD는 "사망하기 전날 굉장히 상태가 안 좋고 아마도 장기에서 출혈이 있었던 상황일텐데"라며 "그날 좀 예쁜 옷을 입혀서 왔는데 그것마저 어색해 하던 그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