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출 이용자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3포인트 가깝게 늘어난 63%에 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 대출 이용자 가운데 카드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올 3월 이자 상환과 대금 청구 유예(연장) 조치가 끝나면 대출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대출성 자산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63.0%로 2018년 12월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대출성 자산에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리볼빙 등이 포함됐다. 주로 저소득·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담보 여력과 부채상환능력이 낮은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해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통상 취약자산으로 분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7개 카드사의 합산 연체율(1개월 이상)은 지난해 9월 기준 1.4%로 전년 말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드 자산 가운데 결제성 자산 대비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대출성 자산으로만 살펴봐도 연체율(1개월 이상)은 0.1%포인트 하락한 2.2%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대규모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원금 상환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채무자들의 상환 능력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올 3월 이같은 지원책이 종료되면 카드사의 연체율이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카드 소비 감소로 자영업 폐업률이 상승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