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평가를 내놨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3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 참석한 김 위원장.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후보로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야권 사람은 아니다"라며 정반대 해석을 내놓았다. 오히려 김 위원장은 "여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총장이 야권으로 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와야 하느니 안 와도 되는니 하는 것보다는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서 자기 인생을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비대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윤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다, 아마"라며 "그것을 본인이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고 파약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총장은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항할 유력 야권 대선 주자라는 일각의 평가를 받는다. '검찰개혁' 을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오랜 시간 갈등을 빚으면서 현 정부에 등을 돌린 지지층의 신뢰를 받으며 급부상했다는 분석.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윤 총장은)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면서 "(윤 총장은) 지금 현직에 있기 때문인데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이지 그 사람을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야당 사람 아냐" 발언… 野에 유력후보 없다는 위기의식?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일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는 윤 총장의 모습. /사진=뉴스1
김 비대위원장의 '여권 사람'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윤 총장 지지율이 급부상하던 시기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줄곧 "윤 총장을 야당 정치인으로 볼 수 없다",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지지율이 제일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 내에서 윤 총장 정도로 확실하게 자기 소신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신드롬'으로 정작 보수야권으로 분류되는 대권주자 중 국민의힘 소속 인물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의 정치 구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여권에서 (대권주자를)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윤 총장)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지, 못할 게 뭐 있나"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 아니냐"면서 "정치를 그렇게 단순 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