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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 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시드와 초기단계 스타트업이 후기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스타트업 투자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35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 건수는 1만1969건으로 같은 기간 24.4% 감소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투자금액별로 300만달러 미만을 '시드', 300만달러 이상 1500만달러 미만을 '초기', 1500만달러 이상을 '후기'로 구분한다.
투자 단계별로 보면 비교적 안전한 후기단계 투자는 16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초기단계는 12.9% 감소한 643억달러, 시드단계는 21.2% 줄어든 90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투자 비중은 후기단계가 68.9%로 가장 높았다. 초기는 27.3%, 시드는 3.8%에 그쳤다.
후기단계 투자 비중은 2017년 66.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확대되는 추세는 뚜렷했다.
지역별로도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북미지역으로의 투자액 비중(50.5%)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와 달리 중국, 인도 등 스타트업 생태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33.3%)은 1.1% 감소했다.
이 같은 세계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는 한국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1∼3분기 한국으로의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줄어든 10억달러를 기록했다.
후기단계 투자 비중(72.9%)은 19.4% 늘었으나 초기(25.2%)와 시드(1.8%) 투자 비중은 각각 19.9%, 0.4% 감소했다.
유서경 무역협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사들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스타트업이 시드 및 초기 투자단계에서 투자유치가 용이한 후기 투자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업계는 보건 위기, 친환경 등 세계적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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