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부터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청와대는 기자회견에 차질이 없도록 리허설만 네차례나 거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실시간 생중계 된다.


문 대통령은 앞선 세차례 신년 기자회견을 모두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에서 20명, 온라인 화상연결로 100명 등 총 120명 기자가 참석한다.

청와대는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인 만큼 돌발적인 기술 변수 발생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영상과 음향, 인터넷 접속상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까지 모두 국민들에게 ‘방송사고’로 전달되기 때문.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기자들의 개별 인터넷 접속 환경과 영상·음향 기기 사양이 모두 다른 데다 화상회의 시스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준비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리허설만 네차례나 실시하며 발생 가능한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참석 기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리허설을 두차례 실시했고 이날 오후엔 오프라인 참석 기자까지 참여하는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기자회견 당일인 이날 오전에도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이 처음 기자회견을 실시하는 춘추관도 앞서 설치한 무대와 영상·음향 장비를 점검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 중이다.

이번 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며 ‘각본 없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중계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진행자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며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답변하는 방식일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첫 언택트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은 지난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어떤 질문 쏟아질까…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부동산까지 주목




지난해에는 민생경제와 정치사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방역·사회 분야와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누어 질문을 받기로 했다.


방역 분야 질문이 새로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기존 5가지 분야에 방역을 추가한 뒤 밀접 연관된 2개 분야를 하나로 묶는 방식으로 질문 분야를 새로 구성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

방역·사회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준비와 관련한 문답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백신 예방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받고 전 과정에서 전권을 갖고 지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치·경제 분야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에 관한 문 대통령의 답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사면론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하겠다고 공개한 이후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매우 송구하다.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밖에 청와대는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기자단을 위해 ‘채팅 질의’도 도입했다. 춘추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팅창을 개설해 질문을 받으면서 청와대의 개입 없이 출입기자단에서 공정하게 질문을 선정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