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출자 공기업인 도 개발공사가 '미래의 100년 먹거리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컨트롤타워의 선장 역할을 할 신재생에너지 외부 전문가 영입에 실패해 추진동력 저하 논란이 일고 있다.전남개발공사 전경/머니S DB
전라남도 출자 공기업이 '미래의 100년 먹거리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컨트롤타워의 선장 역할을 할 신재생에너지 외부 전문가 영입에 실패해 추진동력 저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남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도 개발공사는 지난해 7월 신재생에너지 추진의 동력 마련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추진 정책 및 전략 수립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발굴 및 프로젝트 관리▲국가·지자체 등 관계기관 및 대외 협력 업무 등을 수행할 '신재생에너지 센터장(기간제 가급) 외부전문가'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센터장에 지원한 2명이 서류상 결격사유에 해당돼 면접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발공사는 같은해 9월에 다시 센터장 모집 재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1명도 없자 곧바로 무안 오룡지구 A모 사업단장을 도 개발공사 신재생에너지 센터장으로 내정했다.

A센터장은 신재생에너지와 거리가 있는 토목기술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센터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신재생에너지 근무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신임 A센터장은 공고문에 냈던 응시자격에도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고문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박사학위자로서 3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자▲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석사학위자로서 9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자▲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학사학위자로서 12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자▲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사자격(전기, 기계 분야)을 취득한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도 개발공사는 2016년 4월 신재생에너지센터장으로 전남도 에너지신산업과장이 파견돼 3년간 근무하다 퇴직해 센터장 공모에 나섰던 것. 하지만 센터장 공모 자격에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근무여건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도 개발공사가 높은 스펙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한다면서 연봉을 민간기업에 비해 낮게 책정한 것도 부족해 근무기간도 1년 계약에 근무성적을 평가해 1년 추가 조건을 제시했다.

이렇다보니 연봉은 차치하더라도 불확실한 근무환경 때문에 센터장 지원자가 등을 돌린 것으로 보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전 등 에너지업계에서는 지난해 도 개발공사의 신재생에너지센터장 공모가 나자 "내부직원을 염두해 둔 공모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

에너지업계에서 근무하는 B모씨는"센터장을 공모한다고 하길래 공모 내용을 봤더니 근무기간이 너무 짧았다"면서"누가 1년 짜리에 추가로 1년이 연장이 될지 안 될지 모를 센터장 공모에 응시 하겠냐"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도 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2차례 센터장 공모를 했는데 1차 2명 2차에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아 공석으로 둘 수 없어 내부직원으로 채웠다. 공모절차에는 문제가 없다. 자격과 별도로 업무를 잘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2년 계약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기반시설에 집중하고 있어 신임 센터장이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 개발공사 관계자는 "경험과 학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모시기 위해 공고 기간도 충분히 줬다. 이전 센터장이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방향에 대해 충분히 제시했고 이제는 실행단계여서 개발전문가도 무방하다. 결과적으로 내부직원이 센터장에 임명됐지만 내부인사 채용을 염두한 구색맞추기 공모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개발공사는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에너지 분야 핵심사업인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참여를 위해 해상풍황계측기 제작에 나섰다. 또 섬진강어류생태관 유휴부지에 500㎾ 규모의 '제1호 도민발전소' 태양광 발전소와 광주 평동의 옛 축산기술연구소 부지에는 20㎿ 규모의 공공주도형 2호 도민발전소를 추진한다.

해상풍력발전 분야는 '영광 국가해상풍력(300㎿급) 단지개발 연구개발(R&D)사업'의 시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여기에 영광 약수에 4.3㎿급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올 하반기 상업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