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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주목하고 있다. 극저온의 LNG를 저장하는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철강재가 쓰이기 때문에 해당 소재시장을 보다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목포에서 출항한 뒤 호주에서 철광석 18만톤을 선적한 LNG 추진선 '에이치엘 그린호'가 첫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에이치엘 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의 크기로 세계 최대 LNG 추진선이다.
에이치엘 그린호는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해 황산화물와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벙커C유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을 3.5%에서 0.5%로 낮추면서 최근 LNG연료 사용이 장려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 선박에는 포스코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9% 니켈강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9% 니켈강은 에이치엘 그린호의 LNG 연료탱크에 사용됐다.
니켈을 9% 함유한 9% 니켈강은 LNG 저장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강종으로 영하 163도의 극저온에서도 연료탱크가 깨지지 않는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한다.
이 강종은 과거 해외 특정 철강사들만 생산할 수 있다 보니 국내 조선사들은 9% 니켈강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는 1993년 최초로 9% 니켈강 국산화에 성공한 후 품질 안정화를 거쳤고 최근 국내 조선사들과 LNG 탱크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왔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도 LNG 연료탱크 소재로 사용된다. 9%니켈강의 원소재인 니켈보다 가격이 낮고 매장량이 풍부해 수급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품질 면에서도 9%니켈강과 큰 차이가 없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사용 기간이 길지 않아 공급 이력이 짧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친환경 선박 시장이 커지면 포스코의 소재를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NG추진선 건조 규모는 지난해 20조원에서 2025년 1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까지 발주될 선박은 2500~3000척으로 2030년이 되면 국내 건조되는 선박의 60%가 LNG추진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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