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어린이집에서 학부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아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뉴스1 허단비 기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사이로 잔뜩 겁을 먹은 유치원생이 담장 너머 엄마를 보며 울음을 참는다. 긴 면봉이 콧속로 들어가자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2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어린이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 직원 2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전날 이 어린이집과 인접한 광주 북구 한 교회에서 신도 1명이 코로나19 확진됐고 접촉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교회 신도들이 지난 20일 함께 예배 후 나흘 동안 일상생활을 해와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내심 태연한 척 아이들을 달래다가 울음이 터진 자녀를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연신 "죄송합니다"라며 학부모들을 진정시켰다.


지난 22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한 교회 신도가 광주시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 교회 신도, 어린이집 원장과 교회 관련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전수검사를 마친 후 오후부터 현장 위험도 평가를 진행해 교회와 어린이집 감염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