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적게는 2명, 많게는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각 자치구의 확진자 규모보다는 확진자의 연령대와 연관성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용산구로 2명이다. 중구 3명, 양천·강동구 5명, 동작·금천구 6명 등이 다음으로 적었다.


용산구 확진자들의 사망률도 0.35%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양천구 0.54%, 강남구 0.59%, 동작구 0.58%, 강동구 0.65% 등도 사망률이 낮았다. 이날 기준 서울시 전체 확진자의 사망률은 1.3%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성북구 19명, 은평구 16명, 영등포구 15명, 관악·동대문구 13명이었다.


성북구는 확진자 사망률도 1.77%로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 1.65%, 성동구 1.62%, 은평구 1.59%, 금천구 1.47% 등도 서울시 전체보다 확진율이 높았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우리 구 코로나19 사망자 중 절반은 감염경로가 타구 확진자 접촉, 타구 시설 집단감염"이라며 "구민들은 보통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사망자 발생이 한 자치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다른 구들도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 것이기에 어쩌면 우리가 운이 좋은 경우"라며 "사망률은 개별 확진자의 사정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설 명절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확진자 규모와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강서구, 송파구, 관악구의 사망률은 각각 0.82%, 0.85%, 0.92%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사망자가 가장 적은 용산구와 가장 많은 송파구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이 각각 236.67명, 236.53명으로 거의 같았다.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확진자의 나이였다.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기저질환자가 다수인 고령층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일이 비교적 빈번했다.

사망자들의 감염경로는 요양병원 관련이 25.2%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5.2%, 종교 관련 3.3%, 가족·지인 모임 2.1%, 확진자 접촉 18.8%, 조사 중 35.6%였다.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층이 주를 이루는 직장감염은 3.0%로 적은 편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47.7세이지만 사망자는 65세 이상이 92.4%를 차지한다"며 "60세 미만의 사망자는 40대 3명, 50대 10명에 불과하며 30대까지는 1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전체 확진자 추이를 보면 다른 구와 비교해 고령층이 아주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확진자 자체는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우리 구의 경우 고령층 구민이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많으며 코로나19 사망자의 최초 감염경로 절반가량이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의료기관 등이었다"며 "올해들어 사망자는 1명으로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층의 코로나19 사망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전체적인 확진자가 줄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요양병원 감염을 더욱 막아야 한다"며 "가족감염을 막기 위해 부모님과 거주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계층이 더 많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고령자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점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꺼리는 분들도 있지만 다른 백신은 5월에야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빨리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