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손흥민과 케인", 오후엔 "날 밀어달라"…安·吳 '밀당 단일화'
오 "安과 '서울연정' 합의"…안 "우린 손흥민-케인" 오전엔 훈풍
오후엔 "친정이 힘 실어달라" vs "이길 후보 밀어달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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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경선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 협상에 들어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밀당'이 11일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 후보는 전날(10일) 저녁 2차 회동을 갖고 '서울시 공동경영' 및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에 손을 잡았지만, 이튿날 전직 보수 정치인이 모임인 마포포럼에서는 앞다퉈 지지를 호소하며 신경전을 연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어제(10일)저녁 안 후보와 따로 만났다"고 밝히며 Δ비전 발표회 개최 Δ양당 정책협의팀 구성 Δ서울시 공동경영에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두 후보는 2차 회동에서 '서울시 공동운영'을 넘어 '양당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것까지 합의했다. 오 후보는 "정책을 가지고 서로 주파수를 맞추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 후보도 자신과 오 후보의 협력 관계에 대해 오 후보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빗대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흥민 선수에게는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게는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훈풍 무드'는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팽팽한 '신경전'으로 돌변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시차를 두고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를 방문해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포럼은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 외각 모임이다.
먼저 도착한 오 후보는 "국민의힘의 재집권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후보인 자신을 마포포럼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며 "저는 사실 정말 친정에 온 것이 아닌가. 적어도 7대 3이나 8대 2 정도는 저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만에 하나 단일화가 진행이 잘 안 돼서 교착상태에 빠지면 국민에 대한 큰 죄를 어떻게 용서받을지 걱정 때문에 마포포럼이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단일화는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안 후보를 견제했다.
오 후보가 자리를 뜬 뒤 마포포럼을 찾은 안 후보는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 꼭 이겨서 반드시 정권교체의 디딤돌, 주춧돌,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저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지만 저조차도 박빙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다.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꼭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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