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의 4·7 서울시장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협상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이 18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위한 협상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만큼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 가운데 유·무선 전화 비율을 놓고 셈법을 따지면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한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유선전화 10%(무선전화 90%) 이상을 여론조사에 반영해야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100% 무선전화 조사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통상 유선전화는 상대적으로 보수층과 고령층 응답이 높아 보수진영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 때문에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소속인 오 후보가 중도층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큰 안 후보보다 유선전화 반영 비중이 높아질수록 유리하다는 뜻이다.

더구나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박빙 승부가 많았기 때문에 양측이 더욱 예민해졌다.


국민의힘은기획조정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전국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약 1300만명으로 전국 26% 수준이고 공신력 있는 민간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유선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15~20%의 유선전화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몇몇 여론조사에서 유·무선 반영 비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점도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이 아닌 유독 유·무선 비율에 목을 매는 이유다.


지난 13~14일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13, 14일 1030명에게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 비율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조사했을 땐 오 후보 39.3%, 안 후보 32.8%로 오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지난 13일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1008명을 무선전화 100%로 조사했을 땐, 오 후보 32.3%, 안 후보 36.1%로 안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섰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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