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인 'HMM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지난 22일 부산에서 첫 출항했다. /사진=HMM
해양수산부는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해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당초 일정보다 한 달 빠르게 투입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가온호' 명명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가온호는 컨테이너 1만6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길이는 약 365m, 폭 51m, 높이 29.8m에 달한다. 선박 갑판의 면적은 부산 사직 야구경기장(약 12,790㎡)의 1.5배다. 선박을 수직으로 세우면 63빌딩(249m)의 1.5배로 프랑스 에펠탑(324m)보다 높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주요항만에서 체선이 심화되고 선박 운항기간이 늘어나 선복 공급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조기 투입하는 선박들이 세계 해상 물류체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적 원양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당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2척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이번에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이달부터 6월까지 총 8척이 차례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1만6000TEU급 1호선 'HMM 누리호'가 부산항에서 첫 출항했다. 

누리호와 가온호를 포함한 8척의 컨테이너선은 고효율·친환경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기준보다 47% 이상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황·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친환경 설비가 설치됐다.


석유연료를 이용한 발전기 대신 육상의 전기를 활용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Alternative Maritime Power : AMP) 수전 장치도 갖췄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명명식 축사에서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해운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남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