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0만3612명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난 20일 기준 방역당국에 총 9932건의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는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달째를 맞이하면서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각종 이상 반응 사례를 경험했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의 면역 작용이 더 활발하기 때문에 이상 반응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달 24일까지 70만3612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498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 중 이상 반응 신고는 9932건이 접수돼 신고율은 1.41%를 나타냈다. 대부분(981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예방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이었다.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0건,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는 7건이 신고됐다. 사망 사례는 16건으로 집계됐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젊은층과 여성에서 이상 반응을 신고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여성의 신고율은 1.9%로 남성의 0.9%보다 더 높았다. 연령별 신고율은 ▲20대 2.8% ▲30대 1.5% ▲40대 1.3% ▲50대 1.0% ▲60대 0.5%였다. 젊을수록 신고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30·여성에게서 이상 반응 더 많아… 해외도 유사 통계

이에 젊은층과 여성의 면역 작용이 더 활발하기 때문에 이상 반응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접종 되고 있는 백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이용하고 있는데 젊은층의 경우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상 반응이 더 많이 관찰될 수 있다는 것.
젊은층과 여성에게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제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여성은 남성에 비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가 많은 편이다. 여성에게서 이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등 성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고 면역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X염색체에 더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것에 더 적극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유전적으로 약물에 대한 면역 반응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통계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1370만회분의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작용을 신고한 사람은 6994명이었고 이 가운데 79.1%가 여성이었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 61.2%가 여성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높은 비율이다.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경험하는 대상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인구 100만명 당 약 10건의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보고됐는데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30~40대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과거 약물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백신 접종 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한다. 코로나19 백신에 포함돼 있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 polyethylene glycol)'이나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 등의 성분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음식, 진드기 등에 대한 가벼운 알레르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지만 접종 후 충분한 관찰 시간을 가지는 등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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