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6년만에 한반도 전 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지면서 최악의 대기질을 보인 가운데, 30일에도 누런 모래먼지가 관측되는 등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과 '매우 나쁨'으로 예상된다. 전날(29일) 유입된 황사가 잔류해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경기남부·충남·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의 영향은 31일쯤에야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대기가 정체되고 있어 잔류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전날 황사 주의경보 '주의' 단계를 전국 17개 시도에 발령했다. 주의 단계는 미세먼지(PM10) 시간 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돼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된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돼 28일 밤부터 우리나라 서해 도서를 시작으로 유입됐다. 이 때문에 전날(29일)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국에서 '나쁨'과 '매우나쁨'으로 관측됐다.

특히 전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Δ대구 1348 Δ전남 1384 Δ전북 1247 Δ경남 1260 Δ제주 1203 Δ광주 1194 Δ충남 1089 등 지역에서는 한 때 미세먼지 농도가 1000㎍/㎥을 넘어가는 등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수도권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제주도에는 2010년 11월 이후 11년 만에 전 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황사는 지난 16일 발생한 황사와는 달리 대기 하단부에서도 관측되면서 더 짙은 농도를 보였다. 기상청은 하강기류로 상층에 있던 황사가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짙은 농도가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난 28일부터 상황반을 구성해 관계 기관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상황을 전파 중이다. 정부는 황사 상황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날도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하는 등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전날 기상청을 방문해 국내 영향 시점 및 황사 농도 등 상황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선 후, 상황 종료 시까지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관계부처 및 부산·광주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7개 시도와 합동으로 비상저감조치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전국이 황사 영향을 받고 있음에 따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실외활동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황사 대비 행동요령 지도 및 홍보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부산·광주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각 지자체별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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