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미국 사업부 이름을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미국 볼츠바겐'(Voltswagen of America)바꾼다는 마케팅에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사진=로이터
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미국 사업부 이름을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미국 볼츠바겐'(Voltswagen of America)바꾼다는 마케팅에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만우절(4월1일)을 앞두고 폭스바겐이 장난으로 내놓은 보도자료였음에도 주가는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 사명을 볼츠바겐이라고 변경한다는 발표에 대해 '만우절' 농담이라고 정정했다. 폭스바겐은 "앞선 개명 발표는 만우절 정신으로 이뤄졌으며 순수전기차 모델인 ID.4 SUV 출시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미국 사명을 전압 단위를 뜻하는 볼츠(volt)바겐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측은 "이모빌리티(E-mobility·전기동력을 이용한 이동 수단)에 미래 지향적 투자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라며 "기존의 가스 구동 차에는 짙은 청색 'VW'로고를 유지하고 전기차에는 옅은 파랑색을 사용해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새 로고를 공개한 제너럴모터스(GM)의 움직임과 맞물려 전기차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행보에 주가는 급등했다. 실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우선주는 4.7% 뛰었고 보통주는 10.3%나 상승했다.


폭스바겐이 사명까지 변경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언론은 익명의 폭스바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명 변경 계획이 사실이라고도 보도하면서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자 폭스바겐 측은 "만우절 농담"이라며 개명을 일축했다. CNN은 이 같은 폭스바겐의 만우절 농담에 "완전한 재앙"이라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의 이 같은 행위가 주가조작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4월1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장난을 쳤다"며 "완전히 의도된 충격적인 장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