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장수영 뉴시스 기자
정부가 내일(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방안에 대해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유행 대비 검사 확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진단키트 사용 가능성 등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유전자증폭검사(PCR) 방식을 중심으로 감염자를 파악해 왔다. 검체 채취에서 감염 확인까지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거짓 양성이 발생할 확률이 비교적 낮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자가진단키트는 대상자가 현장에서 진단검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야 할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당장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번 회의에서 가정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른 시간 안에 확인하는 검사를 바로 도입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 대규모 집단이나 대유행 발생 시 빠르게 감염자를 찾아내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자가진단키트의 국내 사용 방안 등 실무적인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자가진단 사업에 대해 아직 국내서는 허가된 제품이 없어 합법성·편리성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앞으로 4주간 가정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며 "시범사업은 비강을 통해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15분 이내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무료로 진행되며 진단키트의 민감도는 약 85%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상당히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국내에는 아직 허가된 것이 없다. 이 같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필요성을 논의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