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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청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는 3층이었지만 건물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앞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달라’는 테이프가 부착돼 있었다.
본투표일에도 근무해야 해 미리 시간을 내서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는 이모씨(51)는 “철저하게 방역하려고 노력한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종로구청이 광화문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하다보니 대다수 유권자들은 종로구 주민이 아닌 관외선거인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서울·부산시장과 일부 지자체장, 시·도 의원 등 21곳에서 치러진다. 본인의 주소지에서만 투표가 가능한 선거 당일과 달리 사전투표는 주소와 관계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관리 위원들이 일회용 장갑을 2장씩 나눠주면서 손 소독제 사용 후 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해달라고 안내했다. 투표소의 좌측은 관내 투표 구역이었고 우측은 관외 투표 구역이었다.
관외선거인인 기자는 투표 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확인기에 서명한 뒤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았다. 기표소에 들어가 신중하게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밀봉한 후 투표함에 넣었다. 관내선거인의 경우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하면 된다.
자신을 여권 지지자라고 밝힌 직장인 오모씨(57·여)는 “모든 정책을 다 잘하고 있어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부동산 정책도 잘하려고 하다가 과도기적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한번 더 지지해서 다음 대에는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사전투표에 나선 계기를 밝혔다.
지팡이를 짚은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배모씨(74·남)는 “선거는 일 잘하는 사람 뽑는 거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역에 모인 유권자들… "코로나로 놀러 나가는 것도 한계, 투표하자"
체온 측정을 끝낸 시민들은 손 소독을 한 후 일회용 장갑을 양 손에 착용하고 역사 내에 임시로 마련된 투표소로 입장했다.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모씨(28)는 “최근 LH 사태를 보고 우리나라 참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드러나고 있다는 건 다르게 보면 바뀔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 더 빨리 제대로 바뀌도록 정치인들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이번 보궐선거 투표에 참여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차피 코로나 시국이라 나가 노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많이 투표하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전투표는 오는 3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지역 유권자는 본인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서든지 투표할 수 있다.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챙겨야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민수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공보주무관은 “사전투표에 대비해 어제 전국 사전투표소의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1일차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부터는 내일 다시 유권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국의 방역을 믿고 투표소를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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