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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선배 경찰이 후배 경찰을 불러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관악경찰서 경제팀 소속 A 순경은 지난달 30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 수사심사관 B경감이 지난달 9일 자신을 심사관실로 불러 "당장 담당 검사에게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해라"고 공개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A 순경은 이 글에서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사기 사건을 맡아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도 수사가 미진하다며 그야말로 수치스럽게 공개 처형을 당했다"면서 "수사심사라는 미명 하에 비인격적 조롱과 직책을 이용한 비겁한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과연 담당검사가 문제를 삼지도 않는 절차상의 지연을 이유로 미리 담당검사에게 찾아가서 '무릎꿇고 죽을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달라'고 사죄를 하는 것이 '경검수사권' 조정의 결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일선경찰서에 사건이 넘쳐나고 장기화되는 이 시점에서 따로 불려나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인격적인 모독을 당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인격적 공개심판을 받으며 수치스럽게 수사관직을 수행하고 싶지 않다"고 썼다.
이에 B 경감은 "예전엔 이런 일로 검사에게 무릎을 꿇은 적 있다.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서로 입장이 달라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말한 건 A순경 측 주장이고 B경감 입장은 그와 다르다. 아직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경찰들의 댓글 수백개가 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관악경찰서장은 "동료 경찰관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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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