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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552명(2020년 12월24일) VS 167명(2021년 4월2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의 정점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 당국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하고 있다.
'이동량'이 많은 나들이철을 맞아 시민들의 느슨해진 '방역 경각심'을 다잡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매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뀌는 집단감염의 경로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특정하게 유행을 주도하는 집단을 분명하게 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위기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3차 대유행' 절정기인 지난해 12월 중하순에는 강서구 성석교회, 송파구 교정시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등 특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최근엔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도 우려할 상황이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 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반면 최근 직장, 체육시설, 유흥주점, 동호회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고교, 대학 기숙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무증상자 등 '숨은 감염자'를 통해 가족·지인으로 전파되고, 이들을 통해 직장, 학교 등 지역사회로 재확산되는 '연결고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감염경로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기 차단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국 연구를 보면 전체 다중이용시설에서 카페나 체육시설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밖에 되지 않는 반면 다중이용시설서 발생하는 확진자의 80%가 카페나 체육시설에서 감염됐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이 느는 등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는데, 이런 것들이 '감염경로 조사중' 사례비율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각종 지표 역시 부정적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주 이전까지 1미만으로 나타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1로 증가했다"며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 비율도 20%대에서 30%대로 증가하는 등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1이상이면 증가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비율도 30%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3차 대유행'이 절정기이었던 작년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비율은 25.7%인데 비해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비율은 28.7%로 최근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비율이 높다는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다는 걸 뜻한다. 이는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평균 3.7일 후 지역 사회에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면서 요즘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터지기 시작했다"며 "증상없이 다른 사람한테 감염되다 보니 경로를 알지 못하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아주 심란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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