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조은희 서초구청장. 202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상으로 앞서며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인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최소 14%P(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중 24곳의 구청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서초구만 유일하게 야당 소속이다. 조 구청장은 그동안 '24 대 1' 구도 속에서 지원군 없이 홀로 고군분투 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경을 제안했으나 24대 1로 부결됐다. 이후 서초구가 구의회 동의를 얻어 단독으로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지방세법에 없는 과세표준 구간을 만드는 것은 관련 법에 위배되고, 나머지 24개 자치구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소송을 걸어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그동안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조 구청장 입장에서는 같은 당 소속 서울시장이 오게 되면 큰 지원군이 생기는 셈이다.

조 구청장은 오 후보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8년 여성정책가족관으로 발탁되고, 2010년엔 여성 최초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돼 오 후보와 함께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초구가 시행 중이거나 조 구청장이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적극 반영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초구가 서울시 주요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오 후보는 지난달 22일 서초동 한 어린이집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유 어린이집 확대' 공약을 적극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초형 공유 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가정 보육시설 등 다른 형태의 보육시설 3~7개를 권역별로 묶은 정책으로, 어린이집 확충이나 추가예산 확보없이 아이들의 입소대기율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호평받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당내 경선 정책토론에서 "우리 둘이 호흡 맞춰 일하던 시절에 '서울형 어린이집'을 새로 도입해서 많은 부모가 혜택을 봤는데, 그 업그레이드 버전이 서초구에서 실현됐다"면서 "진정한 위민행정"이라고 조 구청장을 추켜세우며 동시에 자신의 시정 성과를 부각했다.

오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1인가구 안심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실태를 반영해 서초구에서 2019년 전국 최초로 개관한 1인가구 지원센터를 확대 발전시킨 개념이다.

이외에도 오 후보는 조 구청장이 서울시 비전으로 제시했던 '동북권 제4도심 조성'을 본인의 주요 도시계획으로 어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개의 핵심도심(도심/영등포~여의도/강남)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4도심 조성을 통해 서울시내 산업?문화시설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동북권(노원?도봉?중랑)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지난 1일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세우고, 그 밑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공간을 두겠다"며 "그러고도 공간이 남는데 여기에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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