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투표용지를 '종이 돌멩이'이라고 합니다. 하나하나는 힘이 없지만 힘이 없지만, 모이면 돌멩이처럼 힘이 생깁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까지 서울 곳곳을 돌며 '한 표 행사'를 호소하는 '수중 유세전'을 펼쳤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유세 현장에는 20대 청년, 30대 기초생활수급자, 태극기를 든 노인까지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오 후보는 뛰는 걸음으로 '주먹 인사'를 하거나 '셀카'를 찍으며 지지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이번 투표로 경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토요일 휴일을 맞아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14.61%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 투표율은 15.38%다. 재보궐선거의 흥행 기준인 사전투표율이 견조한 성적을 내면서 오 후보의 발걸음도 크고 과감해졌다.

오 후보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유세에서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 집값 올려달래서 올랐는가"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당원이 지지연설을 했다가 오 후보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수서역에서 지지연설에 나선 30대 가장 박모씨는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오 후보는 이 말에 화들짝 놀랐지만, 박씨가 "정확히 말하면 저번 달에 당원이 됐다"고 말을 이어가자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오 후보는 수서역 거리를 뛰는 걸음으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와 '셀카'를 찍기 위해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유세 현장에 이례적인 '대기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오세훈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오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합동 유세'를 이어갔다. 용산역 유세 현장에도 3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하며 열기를 달궜다.

20대 청년들은 앞다퉈 마이크를 잡았다. 대학생 김모씨(21)는 "오세훈을 지지하는 이유는 3가지"라며 "망해가는 서울을 이대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오세훈의 신념을 믿기 때문에, 서울의 발전을 책임질 분은 오세훈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경기도에 거주하는 취준생'이라고 소개한 28세 청년은 "서울시민이 되고 싶었지만, 이 정부에 의해 경기도민이 됐다"면서 "이 정부와 집권여당은 발버둥 치려는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청년이 "면세점에서 해고를 당한 뒤 주경야독 아르바이트를 했다. 무리를 한건지 각막 손상으로 눈이 잘 안 보인다"고 울먹이자, 오 후보는 청년을 끌어안고 어깨를 토닥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어떤 분들은 문재인 정부를 '파파괴정부'라고 한다.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부라는 뜻"이라며 "이런 정부를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나"라며 오 후보의 팔을 번쩍 들었다.

오 후보는 "이제 청년들이 이 정부의 본질을, 청년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정권연장만 꿈꾸는 행태를 청년들이 알아버렸다"며 "저와 안철수 대표가 함께 공동경영하는 서울시로 청년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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