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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500명대를 보이는 가운데 부활절과 봄나들이 등 감염병 확산 유발 요인이 계속돼 방역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시는 이날 각 자치구와 함께 교회 1154곳을 포함해 종교시설 1259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 등에서 현장예배를 예고하면서 자칫 부활절을 지나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전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현장점검 결과가 절반가량 보고됐는데 아직 부활절로 인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르면 이날 안으로 전체 종교시설 점검 결과가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보고된 것만 봤을 때 현재까지 평상시와 달리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많거나 특별한 경우는 없다"면서 "25개 자치구에서 현장점검한 결과를 모두 수합하다 보니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교회와 성당 등을 대상으로 부활절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부활절 준비를 위한 소모임 등을 중점 점검하면서 방역수칙 위반 사항은 과태료 부과를 포함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종교시설에서도 부활절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예배 인원을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에 맞춰 제한하는 등 각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부활절 이전부터 자치구에서 종교시설로 나가 계도와 안내도 하고 방역수칙 준수 홍보 작업을 해왔다"면서 "대다수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도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소재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보고되는 등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달 31일 타시도 교인이 최초 확진된 이후 전날(3일)까지 교인과 가족 등 2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체 관련 확진자 25명 중 서울 확진자는 12명이다.
특히 전국에 해당 교회 지부가 있는데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지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파 범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교인 중에는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 횡성군 소재 모 교회 집회 참석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봄나들이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서울에서는 전날(3일)에만 비가 40.8㎜가량 내리는 등 많은 비로 외출이 제한됐지만 이날 날씨가 개면서 유동인구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치구에서는 이미 확진자 증가 여파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최근 6일간 서울 일일 확진자가 199명까지 치솟는 등 150명 중반대을 보이면서 자치구의 방역부담도 커졌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한동안 부서에 배정된 자가격리자 관리 인원이 없었는데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최근 부서별로 담당하게 된 자가격리자 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확진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은 많지만 감염병 확산세를 꺾을 장치는 부족해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유행이 끝났고 4차 유행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결정적 조치가 없다"면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도 계속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격상을 하지 않으면 (확산을 막을) 방법이 많지 않다"면서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올리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조금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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