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여성 100여명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이 판매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여성 100여명을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물이 피해자들의 신상과 함께 텔레그램에서 판매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같은 불법 촬영물을 판매한 혐의로 '츄츄'와 '다바라'라는 아이디 사용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판매자 '츄츄' 등은 모종의 방법으로 영상을 확보해 텔레그램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 사태에 이어 텔레그램 내 대화방이 다시금 불법 음란물 공유의 장이 된 셈이다.

'츄츄' 등은 피해자들의 신상도 함께 거래했다. 피해 여성의 신상을 보여주고 구매자가 특정 여성을 선택하면 관련 불법 영상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영상은 편당 5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자는 지난 10년 동안 피해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핸드폰과 보조배터리 모양의 소형카메라를 사용해 이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성폭력 사건인 데다 수사가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