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가 산불 진화작업 중이다. /사진제공=경기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점점 건조해지고 산불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은 최근 10년간(2020~2020년) 실효습도 35% 이하인 일수가 1월 3.6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2월 3.1일 ▲3월 2.8일 ▲4월 2.2일 순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산불화재의 59%는 봄철에 발생했다. 

기상청은 "봄철엔 실효습도와 상대습도가 낮고 풍속이 강해 산불이 많이 난다"고 얘기했다.

실효습도는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경과시간에 따라 상대습도에 가중치를 두어 산출하며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상대습도는 대기 중에 포함된 실제 수증기량과 그 기온에서의 포화수증기량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상대습도가 높을수록 여름철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40년간(1981~2020년) 봄철 상대습도를 보면 ▲1980년대 66.4% ▲1990년대 63.0% ▲2000년대 60.3% ▲2010년대 60.6%로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기상청은 지난 40년간 연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며 상대습도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 기온과 대기 중에 포함되는 실제 수증기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기 중 포화 수증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상대습도가 낮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