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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예금 운용 현황을 보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케이뱅크의 예금 상황을 짚어봤는데 가상화폐와 관련된 예금이 많아 예금이 갑작스레 빠질 경우 인출 요구에 응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도했다”며 “다른 은행은 예금 규모가 크다 보니 가상화폐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데 케이뱅크는 수신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보니 노파심에서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조7200억원에서 이달 초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을 재개한 지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으로 급증한 셈이다.
가입자 수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올 1월 말 247만명에서 2월 말 311만명으로 늘어난 이후 3월 말 391만명을 달성한 뒤 이달 초 400만명을 넘겼다.
이처럼 케이뱅크에 자금이 몰린 것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맞물려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업비트와 손을 잡고 ‘원화 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에서 거래를 위한 실명 계좌를 트려면 케이뱅크의 계좌가 필요하다.
통상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대출로 돌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고객들이 예금을 대거 빼가면 유동성 위기로 영업정리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수신 급증은 가상화폐 투자에 따른 것이 대부분인 만큼 투자 열풍이 식으면 예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8000만원대까지 치솟다 지난 23일 5500만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수신이 급증했지만 일부는 대출로 나갔고 대부분 유가증권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돌렸다”며 “필요 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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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