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뉴스1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역단체들이 내건 '문재인 대통령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양산시 하북면이장단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북지역에 내건 현수막 중 일부가 이날 밤 사이 철거됐다. 협의회는 이튿날 양산경찰서에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사람을 찾아 달라는 진정을 냈다.


경남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한 양산 하북면 주민단체 대표와 참고인 등을 27일 오후 양산경찰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17개 단체는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 "주민 의사 반영 안 된 사저 건립 원천 무효" 등 대통령 사저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현수막 30여개를 하북면 일대에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현수막 대부분이 철거되자 주민단체 대표는 "누군가 현수막을 무단 철거했다.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단체에 따르면 현수막 20여개는 하북면의 한 주민이 임의로 철거했고 10여개는 지정 게시대에 게시되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라는 이유로 양산시가 철거했다.

임의로 철거된 현수막과 관련해 양산경찰서는 철거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촬영장비(CCTV) 등을 조사해 양산에 사는 5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현수막 일부를 무단 철거한 혐의(재물손괴)를 두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