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미술품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2만3000여점의 미술품을 기증한 것에 고마움을 표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8일 황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 문화재와 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황 장관은 "유족 측에서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구체적인 과정까지는 살펴보지는 못했는데 유족 측이 의사 결정했고 그것을 갖고 박물관, 미술관과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기증품 중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언급했다. 황 장관은 "미술적 가치라든가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작품들이다. 국보급 보물 등도 한 60여건 되는데 상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우리 근대미술사를 채워 넣을 수 있는 대표적 거장들의 작품들도 기증됐다.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이 기증됐다"고 강조했다.

물납제와 관려 해선 "문체부 입장에서는 루브르 등 다른 유명 박물관들의 기증에 의해 확보한 예술 작품들이 많다"며 "일반 국민들이 같이 향유하며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기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 입장에서는 이런 물납제도들이 재정 당국과 잘 협의가 이뤄져서 이런 것들이 통과되고 더 많은 국민들이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누릴 수 있고 또 작품들의 사회적 가치를 높일 기회가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현재 수장고가 많이 부족한 만큼 유사한 기증이 많아질 수 있어서 미술관, 수장고를 건립할 생각도 있다"며 "해당 기증품들은 상설전시실에 나눠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이번 기증은 유족이 갑자기 생각한 게 아니라 이 회장의 생전 뜻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회장의 훌륭한 정신을 실현한다는 뜻에서 순수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사면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황 장관은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통령이 사면권 있다고 (사면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