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2016.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장용석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2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산케이신문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이뤄진 박 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도 "동감"이라며 화답했다.

박 원장은 또 니카이 간사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수습되면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고, 니카이 간사장 또한 긍정적으로 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로서 과거 박 원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날 통화에서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및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응원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일본에선 올 7월부터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잇달아 열릴 예정.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작년에 개최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현재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도쿄올림픽의 정상적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일본 측은 코로나19 확산 등 우려를 이유로 이번 올림픽 기간 해외 관람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중의원은 올 10월 임기(4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일본 정치권은 조만간 총선 준비에도 돌입해야 한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올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서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든가, 9월 총재 경선에서 새로 선출되는 총재에게 총선 지휘를 맡겨야 하는 형편이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지지율이 연일 속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민당의 이번 총선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의 이날 통화는 약 30분 간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항공편으로 일본 도쿄에 도착한 박 원장은 이날 오전엔 현지에서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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