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그린아파트 경비노동자 10여명이 조롱을 담은 듯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고 통보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의 경비노동자 10여명이 조롱을 담은 듯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고 통보받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비 용역업체 직원은 해고 문자를 작성하며 웃음 이모티콘(^^)을 여러번 사용했다.

입주민들이 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고용노동부 고발을 검토한 데 이어 지자체인 구청도 나서서 중재를 요구하고 있어 해고가 철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노원구에 따르면 해당 용역업체 측에 '업체 담당 경비인력 결원 및 소요 발생 시 우선채용'을 제안했다. 경비원들에 따르면 경비원 44명 중 16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쯤 새 용역업체로부터 해고 문자를 받았다.

문자 내용은 "안녕하세요? 새로운 경비업체 XX입니다~^^ 애석하게도 같이 근무할 수 없음을 통보드립니다~^^ 또 다른 인연으로 타 현장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썼다.


입주민 강여울씨(30)는 경비원 집단해고를 반대하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해고 경비원들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비원 측은 지난 10일 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에 집단해고 반대와 고용승계 요구 공문도 발송했다. 용역업체는 '해고가 아닌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는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관계자들을 불러 중재에 나섰다.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업체와 아파트 관리업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를 만나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업체가 정서적으로 접근해달라"며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함께 방안을 마련해 재발을 막아보자"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업체들이 관리하는 아파트단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경비인력에 결원이 생기는 경우 해고 경비원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