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50)가 새로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정민씨 친구 A씨가 당시 술에 취한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색 작업을 바라보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50)가 "같이 있던 친구 A씨는 당시 취한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지난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4월25일 정민씨 실종 당일 오전 5시12분쯤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집으로 돌아간 후 다시 가족과 한강공원을 찾은 모습이 찍혔다.


손씨는 방송에서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며 A씨가 한강변 펜스를 넘는 장면을 지적한 뒤 "블랙아웃은 고사하고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정민이를)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했다"며 "그 위치를 알려준 것은 친구밖에 없을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술에 만취해 아무 기억도 안 난다'라는 A씨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거기(강 비탈)에서만 계속 둘(A씨와 A씨 아버지)이 왔다 갔다 한다"며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부친은 거기 있었다. 한번 훑고 없으면 애가 갔을 곳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씨를 찾지 못했다면 다른 곳을 살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찾을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A씨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는 "영상이 짧고 단편적이어서 CCTV 영상 속 움직임만으로 취했느냐 아니냐를 말하기 어렵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양 변호사는 "(A씨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며 "목격자들이 구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도 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 가족도 큰 비극 안에서 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A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루머 확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