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4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이 명시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KBS 9시 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사실을 공동성명에 표현한 것이다. 매우 일반적인 내용으로 표현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한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을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언급 사안을 중국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한중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며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유지해 가면서 한미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 중국 외교부가 '제공할 정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것이 우리 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 내용에 대해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라며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언행에 있어 신중해야한다. 불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이날 한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공동성명에) '중국'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는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쿼드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중국의 이 같은 반응과 관련해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해며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의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중국이 발표한 입장이나 여타국 발표에 대해 발표하는 입장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 '대만' '신장위구르' '센카쿠 열도' 등이 명시됐을 때 중국 외교부가 '거친 간섭' '국제 관계 기본 준칙 위반' '강한 불만' 등의 표현을 쓴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입장에서 중국 정부가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는 협상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이라며 "그러한 내용은 사전에 발표하고 협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도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 구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생산된 백신 중 상당량이 국내에 보급될 것으로 양해가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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