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동성고등학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동성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스스로 반납하고 내년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2025년이면 전국 모든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예정이어서 선제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동성고에 따르면 학교법인 천주교서울대교구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일반고 전환 방안을 의결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다음주 중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자사고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되고 내년도 신입생부터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게 된다.

다만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


동성고의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면 서울에서 7번째로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가 된다.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경문고(2019년)가 일반고로 전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자사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 하나고를 포함해 총 20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를 통과한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 반납을 결정한 배경에는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 219명 모집에 215명만 지원해 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 전체 자사고 모집 경쟁률 평균(1.09대 1)에 못 미쳤다. 2020학년도에도 220명 모집에 176명만 지원해 0.8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미달이 발생했다.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교육당국은 총 2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교육청이 시설·기재자 구입 및 교육과정 운영비 명목으로 10억원을, 교육부가 교육과정 운영비로 1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동성고에서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하면 심의와 청문, 교육부 동의를 받기까지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내년부터 일반고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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