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3차접종 필요하다면, "요양시설부터 지금 서둘러야"
요양시설 고위험군 코로나 백신 1차 접종한지 5개월…3차 접종 전 보호효과 끝날까 우려
코로나19로 미국 내 요양시설 거주자·직원 18만3000여명 사망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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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인 요양시설 입소자들에 대한 3차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백신 접종을 받은 지 5개월이 넘어 백신의 보호 효과가 사라지기 전에 재접종을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미국 ABC 방송은 일부 요양시설에서 요양원 입소자들의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고위험군을 위해 코로나19 3차 접종 계획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요양시설 입소자들은 대부분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첫 백신 접종을 받은 지 벌써 5개월이 지난 상태라 자칫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세디어스 스테펀백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염증 및 면역학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항체 생산을 제어하는 면역체계의 일부가 감소한다"며 "백신 회사와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처음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요양시설 고령자들의 면역력이 약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은 초기 접종자들이 이번 가을에는 추가 3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아직 미국 보건 당국은 추가 접종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6일 열린 의원 청문회에서 "백신의 보호력이 무한하진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부스터(면역증강)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그 간격을 어떻게 할지 연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요양시설 관계자들은 추가 접종이 시행되기 전에 양로원 및 요양시설에서 다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은 결국 백신이 개인에게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이 추가 접종되기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배포된다.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추가 접종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또 얼마나 나올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이크 와서만 미국 캘리포니아 백신 자문위원 및 전 캘리포니아 장기요양협회 회장은 "요양시설 거주자들의 면역이 약해질 때 지난해의 공포를 되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백신 접종)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은퇴자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요양시설 거주자 및 직원은 18만3000명이 넘는다.
스테펀백 교수는 3차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든 사람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이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감염 수준을 줄이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봤다"며 "우리가 여름 내내 이 상황을 유지하고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계속할 수 있다면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위험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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