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변호인이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A씨가 결백하다는 정황만 계속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손씨 유족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씨의 변호인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29일 22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유족은 A씨과 A씨의 가족에 대한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나 이미 충분한 경찰의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철저한 조사에도 A씨가 고인의 사망에 작용했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된 바가 없고 오히려 A씨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정황들만 계속 발견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 유족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A씨에 대한 경찰의 추가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또 유족은 왜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손씨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자신의 부모에게 부탁해 손씨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는지, 왜 실종 당일 오전 2시18분 손씨 위에 올라타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정 변호사는 애초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오전 2시18분 사진이 찍힐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행동이 의심스럽다는 유족의 주장은 모두 A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유족이 당시 A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무조건적으로 단정하고 있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손씨를 만나기 전 A씨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낡고 밑창이 닳아 떨어진 신발을 신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고 실종 당일 착용했던 신발과 티셔츠를 다음날 모두 버린 것은 A씨 가족 측이 오히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정 변호사는 "당시의 동석자와 A씨가 매우 오랜 기간 알아 왔던 친숙한 관계로 낡은 신발을 신었다는 것에 어떤 이상한 점도 없다"고 밝혔다.

유족은 A씨가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하거나 거짓을 말하며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고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A씨와 A씨의 가족에 대한 조사는 경찰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매우 철저하게 이뤄졌다"면서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유족이 '각 증인의 증언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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