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자문단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심소득'을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소득'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지사의 온라인 설전이 30일에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만족도, 소득재분배, 경제회생, 공정성, 형평성. 이 다섯 가지 측면에서 안심소득이 (기본소득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가짜 기본소득', '무늬만 기본소득'이야말로 안심소득에 비해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적으므로 명백히 역차별적이고 양극화 해소에 역행하므로 훨씬 불공정하고 갈등유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적이지도 않고 간헐적이므로 기본소득도 아니고, 경기진작 효과 면에서도 훨씬 떨어진다고 보인다"며 "그렇지 않다고 우기면 궤변이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 지사의 글에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안심소득은 선별 복지정책"이라며 "납세자가 배제되는 시혜적 선별 정책이 납세자도 혜택 받는 지역화폐형 경제정책보다 훨씬 더 '선심성 현금살포'에 가깝다"고 썼다.

이 지사는 또 "재원 대책 제시 없이 연 17조원이나 들여 서울시민 500만명을 골라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오 시장이 저를 '선심성 현금살포'라 비난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가 언급한 17조원에 대해 "안심소득은 그 절반도 들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이미 추정 예산까지 정해놓았다면 자문단의 전문가분들은 들러리라는 뜻이 되는데 경기도는 그렇게 일을 하나"라고 받아쳤다.

그는 "누차 말하지만 정책 경쟁은 선의의 경쟁이니 축복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며 "판정은 금방 난다. 시나브로 가짜 기본소득, 현금살포 독무대의 막이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미달하는 가구에 미달 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오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번 논쟁은 이 지사가 지난 28일 안심소득을 '선별적 무상급식 시즌2'라고 규정하며 "저성장·양극화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발상"이라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29일에는 "17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오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은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하다"며 "안심소득은 이제 시작이다. 재원의 추가적인 부담은 최소화하고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면서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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