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준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며 오는 10월 발사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증모델의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인증모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누리호와 발사대는 모두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됐다. 10월 예정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도 자력으로 발사체를 보유할 능력을 갖춘 국가 대열에 오르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위해 구축한 제2발사대의 인증시험을 시작했다. 

인증시험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된다. 발사를 제외한 발사 운용 절차 전부가 시험 대상이다. 인증시험은 실제 비행모델(FM)과 같은 크기 발사체 인증모델(QM)로 ▲발사체 발사대 이송·기립 ▲추진공급계 구성품 기능 점검 ▲산화제탱크 단독 충전·배출 등 총 7단계를 거친다. 1·2·3단 추진기관이 전부 합쳐진 누리호 발사체 실사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사진은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증모델을 발사대로 이송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황성훈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인증모델은 본발사를 하게 될 비행모델과 거의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며 "인증모델을 통해 실제로 발사하게 될 누리호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2발사대는 누리호 발사체처럼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 민간 업체 총 7곳이 뛰어들어 발사체에 추진제와 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는 48미터 높이의 엄빌리칼 타워, 추진제 공급 및 발사체 기립 장치 등 모든 설비를 직접 개발했다.

누리호는 현재 고비를 넘은 상황이다. 지난 3월 1단부 추진기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실제 발사에 쓰일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는 1단과 2단의 총조립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3단은 조립이 끝나 최종 조립만 대기 중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묶음)한 1단부와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2단부, 추력 7톤급 액체엔진인 3단부로 구성된다.
사진은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인증모델이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이번 발사대 인증시험과 비행모델 조립 등 이후 과정이 계획대로 실현되면 누리호는 오는 10월 발사가 가능하다. 1.5톤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지상 700㎞ 저궤도로 비행하게 된다.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0.2톤 무게의 성능검증위성과 1.3톤 무게의 위성모사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예정대로 누리호 시험발사를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