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완성차업계와 중고차업계가 만나 협의체를 구성한다. 사진은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박찬규 기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완성차업계와 중고차업계가 만나 협의체를 구성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완성차 업계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중고차 업계는 이달 초 만나 공식 협의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관으로 만나 앞으로의 협의 내용이 담긴 협약서를 작성하는 등 공식적 협의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협의체의 명칭에는 그동안 강조돼온 '상생'이라는 단어 대신 '산업발전' 등의 단어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불가능했고 2019년 2월 지정기간이 끝난 상태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가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가 중고차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


소비자단체들은 중고차 시장의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완성차 업계는 소비자의 선택권 등을 보장하기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진출로 인해 소상공인 위주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란 이유로 완성차 업계 진출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고차 시장의 전면 개방을 원하는 소비자 목소리는 작지 않다.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과 관련한 전문가 집단 254명을 대상 설문조사에서 79.9%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자동차소비위원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중고차 시장에 대해 '혼탁·낙후된 시장'(79.9%)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이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을 촉구하며 시작한 온라인서명운동에는 한 달 만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