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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해마다 아파트 경비원의 집단해고와 입주민들의 갑질 논란이 잇따르지만,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일자리로 여전히 경비원이 꼽히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각 자치구들이 매년 경비원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필수 법정 교육을 진행 중인데 참여율이 높다.
동대문구는 최근 만 40~64세 구민을 대상으로 경비원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3회에 거쳐 90명을 모집한다.
송파구도 2019년부터 일반경비원 신입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교육생 중 40명이 관련분야 사업장에 취업했다. 올해도 연 3회로 나누어 8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앞서 구로구도 지난 4월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 대상은 만 40세 이상 70세 미만 주민 40명으로 하루 8시간, 3일 과정의 교육비를 구가 전액 지원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재취업을 원해도 마땅한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경비원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당장 취업하지 않더라도 필수 교육을 받아두려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비원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3일에 걸쳐 법정 의무 교육 2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경비업법·범죄예방론 등 이론교육 4시간을 포함해 호송경비·신변보호·체포 호신술·사고예방대책·직업윤리 등 실무교육 19시간을 진행한다.
강홍석 사단법인 한국경비협회 서울지방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뉴스1과 만나 "현재 구로·영등포·금천구와 함께 경비원 법정 필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퇴직 공무원을 비롯해 전직 은행 지점장, 자영업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들이 경비원 양성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구의 경우 2019년 중장년층 교육생 180명 중 절반은 경비원 취업에 성공했다. 강 국장은 "경비원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아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며 "50대 후반부터 60~70대까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인 경비 시스템의 발달로 경비원이 설 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44명 중 16명이 해고되며 또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강 국장은 "신축 아파트나 고가 아파트일수록 기계가 대체하는 부분도 많고, 경비원으로 젊은 사람들을 선호하기도 한다"며 "경비원 고용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만 "로봇이 경비원 업무 중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인지력과 판단력도 필요하지 않겠냐"며 "사회 전반에 일자리 급감에 대한 부담도 있어 경비원이라는 직종이 아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비원이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갑질 논란'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서울시 차원에서도 아파트 경비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조례 개정으로 30㎡ 이하 규모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경우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만 하면 승인 절차 없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강서구 화곡3동의 아파트를 방문해 경비원을 비롯해 환경미화원 등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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