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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20패에 이어 30패도 선착했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벌써부터 가을야구는 물건너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철벽을 자랑하던 '에이스'부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비빌 언덕 댄 스트레일리가 6월 첫 등판부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에만 7점을 허용하더니 3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트레일리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자 한 이닝 최다 실점이었다. 에이스가 일찍 무너지면서 롯데는 키움에 4-9로 졌고, 시즌 30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물론 온전히 스트레일리의 잘못으로 돌릴 수 없는 경기였다.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박병호의 내야 땅볼을 잘 잡아 2루에 잘 송구했다면,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치명적인 실책에 영향을 받은 스트레일리는 이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7실점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1군에 갓 데뷔한 신인투수가 아닌 에이스였고, 실책으로 흔들릴 수 있는 팀을 구해야 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의 공은 힘이 떨어졌고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 키움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공이 아니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11경기에 나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3.53 6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표가 아니다.
지난해 초반 11경기에선 단 1승(2패)에 그쳤는데 승운이 안 따랐을 뿐, 투구 내용은 훨씬 좋았다. 평균자책점이 2.53이었으며 67⅔이닝을 책임졌다. 7이닝 이상 투구가 절반에 가까운 다섯 번이었다.
올해에도 스트레일리에게 불운이 따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다만 스트레일리가 지난해만큼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11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도 6이닝에 불과하다. 총 58⅔이닝으로 1년 전과 같은 기준(67⅔이닝)에서 9이닝이나 적다. 또한 한 번 무너질 때는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데 세 번이나 대량 실점을 하며 삐걱거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0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경기에서 4승1무6패를 기록, 승률이 5할도 안 됐다. 지난해 64.5%(20승11패)와 차이가 난다. 롯데가 반등을 꾀하려면, 에이스가 출격하는 경기의 승률부터 높여야 한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스트레일리의 분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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