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택배노조 측이 이날부터 택배 노동자가 택배 분류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서울 소재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배송준비를 하고 있는 택배기사 모습. /사진=뉴스1
택배노조가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했다. 다만 물류업계에서는 물류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 불참 인원 수가 물류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7일부터 택배 노동자가 택배 분류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출근을 2시간 늦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개인별 분류 물량만 사측에서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노조 가입자 65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국 택배기사 수 약 5만4000여명 중 약 12%다.

택배사들은 이번 단체행동이 ‘택배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자인 노조원 절반 이상이 우체국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각 택배사에서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10% 미만이기 때문이다. 각 대리점주와 현장에 이미 투입된 분류 인원들이 분류작업에 참여하면 정상적으로 배송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택배노조가 이번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는 오는 8일 열릴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실력행사’를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분류작업 문제를 놓고 노조와 업체 사이에 입장 차이가 커 합의문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1차 합의 당시 ▲택배기사 업무에서 택배분류작업 제외 ▲택배기사 작업시간 제한 ▲심야배송 금지 등에 합의했다. CJ대한통운 등 대형 3사는 총 6000명의 분류지원 인력 투입 등을 약속했다.


노조와 업체들은 지금까지 분류지원 인력 투입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현장에 곧장 분류인력을 추가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분류인력 모집과 자동분류기 투입을 위한 재원과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