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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곳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삼성동 코엑스까지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안전벨트를 메고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자 비행기 내부와 비슷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출발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온 뒤 기체가 이륙했고, 이어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상암에서 불과 몇 분만에 월드컵대교, 여의도, 한강대교, 한남대교를 지나 삼성동에 도착했다.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을 통해서다.
전날(1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막이 오른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경험한 한 사례다.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이동수단의 변화를 전망하고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10~12일 3일간 진행된다.
국내외 주요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비롯해 40여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첫날인 10일 글로벌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정계, 산업계, 학계 등 수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했다.
참석자 등록을 거친 후 부여받은 바코드를 전시관 입·퇴장 때마다 찍고, 손소독제와 에어샤워로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도 대비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물류배송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로봇들이 캐리어를 나르거나 커피를 배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UAM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었다. UAM은 배터리와 모터를 추진동력으로 삼아 소음이 적고 친환경적이다.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관을 들어서면 한화시스템의 '에어택시'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모형으로, VR을 통해 이착륙과 주행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버터플라이'는 4개의 틸트로터가 장착돼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어 활주로가 필요없고, 비행 중에는 이를 수평으로 바꿔 여객기처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버터플라이 최고 시속은 320km로 국내 개발 기체 중 가장 빠르다"며 "여의도 포트에서 수서 포트까지 단 5분이면 간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2024년 버터플라이 기체를 개발, 2025년 시범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날 행사에 참가한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버터플라이'를 직접 체험했다. 시간상 당초 1분 정도로 계획된 VR 체험을 오 시장은 5분간 진행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야외에서는 기업별로 부스를 설치해 각 사의 모빌리티 기술이 선보였다.
오 시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꿔놓았다"며 "모빌리티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 같은 첨단 모빌리티를 비롯해 이용자 맞춤형 이동서비스, 다양한 개인형 이동수단, 비대면 물류 서비스까지 등장했다"며 "시민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가 일상에 녹아들어 서울시 미래 교통의 시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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