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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칼날을 겨눴지만, 오히려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윤 총장의 혐의는 두 가지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인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 지휘했다는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다.
윤 전 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산공원에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공수처 수사가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썩였다.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이 대체적이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자마자 여권이 '집중공세'를 퍼붓는 모양새가 만들어지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공정' 이미지만 더 부각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수처 수사는 대권행보에 전혀 장애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피해자'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신 교수는 "윤 전 총장이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공통점은 전형적인 '비주류'라는 것"이라며 "비주류는 때리면 때릴수록 세(勢)가 커진다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입증된 공식"이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게 적용한 혐의점은 이미 전부터 알려진 것들에 불과하다"며 "뚜렷한 '스모킹건'(Smoking gun)이 없는 한 타격을 입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수처 수사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여권의 공세가 시작된 만큼 '제1야당'이라는 방어막이 절실해져서다.
이 평론가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식 수사를 시작한 점이 입당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수처 수사가) 호재로 작용하든, 악재로 작용하든 여권의 공격을 막아주고 힘을 실어줄 정당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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