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열린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에서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수소 산업 협력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오스트리아에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소 산업을 협력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후 서면 브리핑으로 문 대통령과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나눈 말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수소 연구에 관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협력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이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기후·환경,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다양한 사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130주년이라며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라 뜻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 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출신이었던 한국 초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소록도 천사'로 불린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말하며 수교 130주년 역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시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한국에선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워킹홀리데이로 청소년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력 제2개정의정서'와 문화·청소년·교육 분야 협정까지 총 4개의 협정이 체결됐다며 "'문화협력협정'을 통해 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는 내년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