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창사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소수인원이 참여하는 선제적 파업이지만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으로 번질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주관으로 사측의 교섭 태도를 규탄하는 연대집회가 열린다.


특히 이날 전상민 위원장을 포함한 쟁의대책위원회 간부 6명이 선제적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사측과의 임금협상에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실적호조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어렵다고 맞섰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91%의 찬성률을 얻었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최근 최주선 사장의 제안으로 최 사장과 공동 노조위원장이 면담을 가진 뒤 노사가 두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결국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쟁의 수위를 차츰 높여갈 방침이다. 사측에 대한 압박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노조의 요구안이 반영된 수정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노조 측은 지난 10일 사측의 최종 임금협상 제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이후 "사측 제시안을 수정하거나 할 경우 재교섭에 대해 여지는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