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내려간 與 지도부…숙원사업 선물 풀고 野 '서진' 견제(종합)
민주당,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광주·전남서 개최
5·18 음모론 野 한기호 언급 "꼴보수, 막말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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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호남을 찾아 광주 군공항 이전, 달빛내륙철도 등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을 약속하면서 민심을 달랬다. 최근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고강도 견제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 '민주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의 숙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17년부터 지역의 역점사업을 청취하고, 이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광주·전남에서 개최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대선 국면이 점차 본격화 하는 가운데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호남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광주의 최대 현안 과제는 군 공항 이전 문제다. 어제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상의를 했다"면서 "예비이전 후보지의 확정, 재원 마련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잘 건의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에 관해서도 "청와대나 정부 측에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마지막 확정 전에 이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후에 진행된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전남은 RE300(호남 초광역 에너지공동체)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해상풍력 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상 난제들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을 위한 특별법 등을 포함해 입법사항을 세심히 챙기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너지 공과대학, 흑산공항, 여수·순천 사건 특별법 통과 등 지역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가 이렇듯 광주·호남의 지역 현안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민심을 달랬다면,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다른 최고위원들은 '서진'(西進) 정책을 펴는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최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진정책을 편다며 최근 부쩍 광주를 자주 찾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주 찾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과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모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말씀대로라면, 민주화운동은 체제전복 운동이었고, 군사 쿠데타는 체제수호 운동이었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셨던 광주시민들은 체제전복을 노린 폭도였단 말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문제삼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최근 '프로 막말러' 한기호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서 광주에 대한 자신의 약속이 당선을 위한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지난 2014년 5월18일 "북한은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한다. 북한은 매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고 주장해 북한과 5·18 민주화운동을 연계시켜 논란을 낳았다.
김 최고위원은 "한기호 의원 같은 사람은 이 대표가 강조하는 선출직 공직자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며 "이 대표가 당을 혁신하고 광주 시민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면, 막말도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한기호 의원의 당 사무총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그리고 광주 5·18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준석 대표의 당직 인선에서 드러난 국민의힘의 본질은 바로 꼴보수, 수구보수, 태극기 보수"라며 "막말 대마왕 한기호 사무총장의 임명에 모멸과 좌절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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