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동아시아협력센터장의 모습. 2020.6.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제주=뉴스1) 박재우 기자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고 남한과의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고 자제하는 것을 볼 때 꽤 실용주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주포럼 중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함께 개최한 '북한에 대한 이해' 세션에 참석해 "국제화된 절대적인 기준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부족하지만 이미 북한의 변화는 불가역적 수준으로 도달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을 바라보고 있자면 '변화'가 상당히 눈에 띈다"면서 "특히 2018년도 새 국가전략노선이 제기된 이후에 변화가 더 눈에 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김 총비서의 권력이 임기 초기보다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총비서의) 권력이 초기에 비해 상당히 안정돼 있다"면서 "일부에선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으로 사회 경제여건이 어려워져 김정은 정권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하지만 김정일 정권 당시 (북한은) 고난의 행군 당시에서도 살아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관주의적 사상을 강조했지만 김 총비서는 실용주의와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가 자원의 우선순위도 인민경제쪽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총비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지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일부 변화에 대해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개방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탄력적"이라며 "김정은 리더십은 절대왕조 군주라는 특성과 기업들이 가진 CEO의 자질을 겸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예로 2018년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오성기가 그려진 중국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일화를 들었다. 김 총비서는 무엇보다도 목표 성취가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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