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실직 경험이 5배 많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실직이 늘고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정규직, 저임금, 5인 미만 노동자일수록 실직 경험 횟수가 많고 소득 감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노동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6.1%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6.2%, 비정규직은 31.0%로 나타나 비정규직의 실직 경험이 5배가량 높았다. 실직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25.5%) ‘자발적 퇴사’(24.2%) ‘권고사직’(23.6%) ‘비자발적 해고’(18.0%)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을 경험한 응답자(161명) 가운데 실업급여를 수령했다는 응답은 34.2%에 불과했다. 이중 정규직 실직자의 51.4%가 실업급여를 받았고 비정규직은 29.0%만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응답자(106명)가 밝힌 실업급여 미수령 이유는 ‘고용보험에 가입 못함’이 4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용보험에 가입했으나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충족하지 못함’(28.3%) ‘신청 자격을 충족했지만 자발적으로 신청하지 않음’(15.1%) ‘수급자격 기준을 충족했지만 자발적 실업으로 분류됨’(10.4%)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31.7%였다. 정규직이 17.0%, 비정규직이 53.8%였였다. 더불어 저임금노동자일수록,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일수록 소득 감소 경험 응답률이 높았다. 월 임금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9%였고 월 150만원 미만인 경우는 50.7%였다.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는 27.6%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고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50.6%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정부는 고용보험제도 밖에서 실직과 소득감소를 겪은 모든 노동자에게 최소한 최저임금의 70%를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지급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5인 미만, 저임금노동자에 대한 긴급 지원을 통해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코로나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는 지난 27일 공개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비율 기준에 따라 온라인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