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2021.6.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7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내 확진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제검사 행정명령' 외에 서울시의 독자적인 대책은 추진이 쉽지 않다는 걱정도 나온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방역 대책을 논의한다. 통상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는 수요일에 진행하지만 7월 1일인 이번 주 목요일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는 만큼 일정을 당겼다.

이번 중대본 회의에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방역수칙을 일부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2단계가 적용되면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등 방역수칙이 완화되지만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최근 15일인 이달 13~27일 일평균 확진자가 201명으로,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상 3단계(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 기준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변이(인도형)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어 방역수칙 완화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사수가 줄어드는 주말의 상황만 봐도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총 242명으로 올해 들어 토요일 최다치였고, 27일의 185명은 일요일 확진자 수로는 지난달 16일 196명 이후 6주 만에 가장 많았다.


7월1일부터 전국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둔 28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직장인들이 거리두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21.6.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추가 방역대책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함께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준비한 방안은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감염 위험성이 큰 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 외에 시민들이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강화의 대표적인 방법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 감축,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단축 등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은 내달 14일까지 6명이라고 발표한 만큼 수정할 경우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7월부터 운영시간 제한이 사라져 기대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많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다시 '임시 조치'로 거는 것도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전체를 하나로 묶어 같은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한 정부 기조를 봐도 서울시의 독자 대책은 어려워 진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형태로 방역을 강화할 경우에는 수도권 타지역에서의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비록 7월 거리두기 개편으로 사실상 조기종료되지만 서울시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만드는 등 끊임없이 방역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29일에 당장 확정되진 않더라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시민들의 걱정을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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